5만·10만원 신권 화폐 누구 얼굴 넣나?
김구 유관순 등 후보 10명 1차 선정,,, 안중근 의사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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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9년부터 시중에 유통될 예정인 5만원·10만원권 고액권 지폐의 초상인물 후보 10명이 선정됐다. 후보는 김구, 김정희, 신사임당, 안창호, 유관순, 장보고, 장영실, 정약용, 주시경, 한용운 등이다. 한국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의견 게시판을 설치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한 뒤 이르면 오는 9월말 최종 2명의 초상인물을 선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각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화폐도안자문위원회(위원장 이승일 한은 부총재)가 1차로 초상인물 후보 20명을 추천한 뒤 지난 6~7월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전문가 의견조사를 거쳐 후보군을 10명으로 압축했다고 7일 밝혔다.

왕용기 한은 발권국장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별도로 학계와 사회단체,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50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 등을 거쳐 10명의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존 지폐의 초상인물이 모두 이(李)씨 일색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온 탓인지 10명 후보 중 이씨는 단 한명도 없으며, 여성은 신사임당, 유관순 등 2명이다. 유관순 열사는 당초 도안자문위가 추천한 20명에는 빠져 있었으나 설문조사와 전문가 서면조사에서 가장 많은 기명 추천을 받아 최종 후보군에 포함됐다. 10명의 후보 중 독립운동가(김구, 안창호, 유관순, 한용운)가 가장 많고, 여성이 고액권 인물초상으로 선정돼야 한다는 여성계의 목소리도 높아 유관순 열사의 등장으로 후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액권 초상인물 후보군은 시대적으로 통일신라시대(장보고)부터 조선 초·중기(장영실·신사임당), 근·현대(김구·한용운·안창호 등)에 이르는 역사적 인물들이 고루 분포돼 있다. 과거 한은이 몇차례 화폐 초상인물의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세종대왕이 항상 1위에 올랐으며, 김구 선생도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고액권 초상인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은은 이날 낮 12시부터 21일 자정까지 홈페이지(www.bok.or.kr)에 ‘고액권 도안 초상인물 후보에 대한 의견 게시판’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한은은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도안자문위에서 검토해 최종 인물 선정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한은은 오는 9~10월쯤 고액권의 초상인물과 보조소재를 확정하고 연말까지 금융통화위원회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지폐 인쇄작업에 돌입, 2009년 상반기 중 발행할 계획이다.

한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개설 첫날부터 수백명의 네티즌이 접속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5만원·10만원권의 초상인물들을 추천했다.

특히 10명의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광개토대왕, 안중근 의사, 단군 등을 추천하는 네티즌도 상당수에 이른다. 일부 네티즌들은 “광개토대왕이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은 것은 중국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사회단체나 여성단체, 종친회 등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인물이 선정되도록 하기 위해 백가쟁명식 주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한은이 고액권 초상인물을 최종선정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 김준기기자〉
기사입력: 2007/08/08 [13:45]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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