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안중근 호칭, `장군' 공식화 논란
육군, `장군' 공식화..국방일보도 `장군'
 
단지12 닷컴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가 4년 전 부터 꾸준히 전개해온 안중근 호칭 장군 사용하게 캠페인이 주류사회로 확산되면서 찬반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지난 2006년 5월 창립대회 당시 '안중근 의사'를 '안중근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그 동안 자체홈페이지와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안중근 웅변대회, 안중근 마라톤 대회, 축구대회, 학술대회의 개최하면서 대회 공식명칭에 안중근 장군이란 호칭을 사용하고 '하얼빈 의거' 역시 '하얼빈 작전'으로 명명해 왔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의 이같은 장군 호칭 사용하기 켐페인은 안중근 장군 하얼빈 작전 100주년을 전후로  일부 학계에서도 제기돼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순국 100주년인 2010년 육군본부가 대회의실 명칭을 안중근 장군실로 명명한다는 발표 이후 주류 언론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계에서는 지난해 서울대학교 이태진 명예교수(역사)가 사학계 학술대회에서 '안중근 호칭, 의사 보다 장군이 맞다'는 요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오는 3월 26일 전남 함평군 소재 대한민국임시청부 청사 앞마당에서 제막식을 갖게 되는 안중근 동상 이름을 최초로 '안중근 장군'이라고 명명하고, 육군본부도 순국 100주기 하루전인 25일 충남 계룡대 본부에서 대회의실 이름을 '안중근 장군실'로 명하는 명명식을 갖는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의 장군론 주장 논리는 안중근 자신이 100년 전 자신은 민간인 신분이 아닌 대한의군 신분, 즉 독립군 신분으로 하얼빈 거사를 했다면서 형사법이 아닌 포로로 대우하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근거로 삼고 있다.
 
장군호칭을 사용하면 포로가 되고 민간인 신분이면 의사가 되면서 일본의 관점에서는 살인범이 된다는 것이 안중근평화재단의 주장이다. 안중근평화재단 측은  안중근 순국 100년을 기회로 안중근 호칭 문제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  2009년 10월 26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가 마련한  학술토론회, 안중근 호칭이 주제였다.     ©단지12 닷컴

 
다음은 23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안중근 장군 호칭 논란 관련 기사다.
 
 
보훈처 "장군 아닌 의사"..국방부 "공식입장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군이 안중근 의사의 호칭을 `장군'으로 공식화하기로 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이는 안 의사의 의거 이후 100년 동안 의사(義士)로 불렸던 호칭을 장군(將軍)으로 바꾸자는 사회 일각의 주장으로 일고 있는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육군은 안 의사를 장군으로 부르기로 하고 계룡대 육군본부의 지휘부 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개칭해 사용키로 했다. 오는 25일 이곳에서 안중근 장군실 개관식도 공개해 장군 호칭 사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육군 관계자는 23일 "안 의사가 군임임을 강조한 바 있고 그분의 정신을 군 정신의 기본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안중근 장군으로 호칭키로 했다"고 말했다.

안 의사가 자신을 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힌데다 `국가를 위해 몸바침이 군인의 본분'이라는 뜻의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글을 쓴 바가 있기 때문에 군 입장에서는 장군으로 칭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장군 호칭은 단순히 계급적인 의미가 아니라 국가 위기 시에 몸을 던진다는 상징적이고 포괄적인 무관의 의미"라며 "현재 쓰이는 계급적인 의미가 아니며, 사회에서 의사라고 호칭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도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정식 군대'가 아닌 의병의 지휘관을 장군으로 부르는 것은 부적절하고 장군이라는 호칭 자체가 역사성이 희박한데다 역사적인 의거를 한 인물을 `군인'으로 평가할 수 없다는 반박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독립운동가 발굴과 선양사업을 주관하는 부처인 국가보훈처가 장군 호칭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도 군이 굳이 군인의 색채가 강한 표현인 장군을 고집하는 것은 자의적이고 섣부른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양 보훈처장은 전날 회견에서 "수십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의사를 매년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장성)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까지 의사라고 칭했던 분을 장군으로 칭하면 오히려 강등시키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안중근 의사 호칭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육군이 장군으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며, 안 의사의 의거에서 나타난 군인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입장 대변지인 국방일보가 안 의사를 장군으로 표기하고 있어 `안중근 장군'이 사실상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방일보는 23일자 1, 2면에 안 의사를 장군으로 표기했고, 특히 김 보훈처장이 전날 회견에서 장군 표현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일관되게 의사라고 칭했음에도 `장군'으로 발언한 것처럼 오도해 사용했다.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국방일보가 왜 장군으로 표기했는지, 김 보훈처장의 발언이 어떻게 왜곡돼 표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장성을 장군이 아닌 제독으로 부른다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순신 장군 대신 이순신 제독으로 칭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0/03/23 [13:22]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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