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이진학 동상건립위원회 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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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동상건립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진학(50·사진) 대표는 중국에 있는 자신의 사업체를 뒤로 한 채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 광복절인 오는 15일 자신의 백화점에 보관하던 안중근 의사 동상을 한국으로 가져오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여의도 청년아카데미 사무실에서 만났을 때에도 이 대표는 동상을 세울 지단의 설계도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 대표가 안 의사 동상 설립에 뛰어든 것은 2005년 하얼빈에 백화점을 열면서부터.

"하얼빈은 우리 국민에게 의미있는 장소 아닌가요. 그런데 그곳에서 사업을 하면서 안 의사 발자취를 찾아보니 작은 기념관밖에 없더라고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때부터 하얼빈 시내에 동상을 세우겠다는 결심을 했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꼬박 1년이 걸렸다. 제작보다 더 어려운 것이 동상을 세우는 일이었다. 한국 정부는 하얼빈에 안 의사 동상을 세우기 위해 여러 차례 중국 측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일단 세우고 나중에 협의하겠다고 결심했다. 제막식이 열렸던 2006년 1월16일 아침까지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단 6명뿐이었다.

하지만 깜짝쇼는 11일 만에 끝났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철수를 요청했다. 무엇보다 아쉬웠던 것은 큰소리 한번 내지 못한 채 안 의사 동상을 철거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일본은 자국 기업 철수 등을 앞세워 은근한 압력을 넣었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 대표는 당시 자신의 무모한 열정을 "외국에 있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한마디로 설명했다. 그리고 여전히 목표는 하얼빈 시내에 동상을 세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동상을 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안 의사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하얼빈에 동상을 세우도록 허가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기사입력: 2009/08/12 [07:57]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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