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안의사 道人과의 운명적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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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遭遇): 만날 조자, 만날 우자. 조우를  한자 합성어대로 풀이하면 안 만날 수 없는 숙명적 만남이 되겠습니다만 숙명인지 운명인지 필연인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뜻밖의 만남"을 조우라고 하고 싶습니다---필자
 
안의사가 독립전쟁의 일환으로 나라의 영재를 키우는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즈음 어느날 어떤 도인(道人)의 풍모를 지닌 위풍당당하신 분이 안의사를 찾아왔습니다.   
 
누군가가,  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열호아(有朋自願訪來 不亦悅乎--친구가 스스로 찾아오니 이 아니 기쁘지 아니한가)라 하였거늘 도인이 자원방래한 겁니다.
 
그는 김진사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부친과 친교가 두터운 사람이라 했습니다. 김진사 하는 말이,
 
"그대의 기개를 가지고 지금 이같이 나라 정세가 위태롭게 된 때에, 어찌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려 하는가.  
지금 백두산 뒤에 있는 서북 간도와 러시아 영토인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 한국인 백여만명이 살고 있는데, 물산이 풍부하여 과연 한 번 활동할 만한 곳이 될 수 있네.
 
 그러니 그대 재주로 그곳에 가면 뒷날 반드시 큰 사업을 이룰 것일세"하고 말하고는 돌아 갔습니다.
 
그분이 무슨 도를 튼 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안의사 스스로 자서전에서 도인의 풍모를 지닌 위풍당당한 분이라 했으니 필시 보통분은 아님이 틀림없다고 생각됩니다.
 
이 김진사의 래방을 계기로 안의사의 전쟁무대가 만주, 블라디보스톡 이런데로 구체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럼 김진사란 도인의 래방이 지니는 민족사적 의의는 어떠한가----
 
자고로 큰 사건이나 인물의 출현시에는 그에 앞서 반드시 어떤 징조(길조든 흉조든)가 나타나거나 혹은 누군가의 가르침이 있었으니, 이는 많은 사람이 흔히 겪는 일입니다.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길을 알려준다거나 아니면 미륵보살이나 지장보살 석가여래가 현몽하는 것이 그러하고,
 
 성모 마리아의 발현, 성모 마리아에게 가브리엘천사가 나타나서 예수의 잉태를 알려줌, 동방박사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헤로데에게 돌아가지 말 것을 알려줌...등등
 
비단   종교적 사실에 국한되지 않고, 조상이 꿈에 나타난다거나 전혀 예상치 않은 사람이나 동물을 통해서도 뭔가 의미심장한 암시를 주는 것입니다.
 
산삼을 캐는 심마니는 반드시 산신령의 점지가 있어야만 산삼이 눈에 뜨인다 하더군요. 로또 복권만 해도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라 합디다.
 
보통 이런 경우를 접하면, 거참 신기하다, 놀랍다, 기적이다 라고 하면서 어떤 신통력 앞에 기가 죽고 맙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은 꿈이야기 입니다만, 생생한 현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적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는 천상천하의 절대자인 하느님 그 자체입니다.
 
하나님을 우리가 바로 모시기가 거북하여 하나님의 아들이라 합니다만 그분의 실체는 하나님이요 그 하나님이 인간으로 환생하여 인간세상에 오셨으니 그 이상의 기적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분은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차별없이 길 안내를 해주기 위하여 바로 그런 목적으로 이세상에 오셔서 지금 이 순간도 그런 역할을 진지하게 수행하고 있는 분입니다.
 
그분 자체가 "길"이 거든요.  필자가 이 사실을 깨닫고는 앞길이 훤하게 밝아짐을 느꼈습니다. 몸에 힘이 솟고, 마음에 용기가 넘쳐났습니다. 나는 이제 살았다. 그분을 믿자. 가르침을 따르자. 이런 생각을 하고 더 이상 방황이나 주저함이 없이 일로 앞길을 가게 되었습니다(一路邁進).
 
저에게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앞길을 밝히고 안내해 주는 안내자인 것입니다.
   
우리 안의사도 예수를 믿고 그분의 안내를 받아 행동거지를 결정하는 분이신지라, 그날 래방한 김진사란 도인의 말이 결코 예사롭지가 않은 것입니다.   
 
1904년부터 1905,1906,1907년간은 우리민족이 일제침략의 마수에 콱 움켜쥐여 민족이 송두리채 발버둥을 치는 형국이라 안의사의 심사도 것잡을 수없었고 여타 여러 단체적 움직임도 바로 이런 심정의 발로였던 것입니다.       
 
이런 차제에, 김진사의 래방를 받은 안의사는, 우리의 진리요 생명의 길 안내자이신 예수께서 김도인을 자신에게 보내주시어 독립전쟁을 위해 앞으로 안의사가 할 일을 지시하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셨습니다.
 
이에 안의사는 다소곳이, "꼭 어르신의 가르치시는대로 지키겠습니다" 하고는, 지체하지 않고 행장을 꾸려서 가족들과 이별하고 북간도로 향했습니다.
 
이 김도인과의 조우로 인해 우리 민족사에 (동시에 국제전쟁사에)결정적인 일대 장쾌획(一大壯快劃)이 그어지게 될 것입니다. 천추만대에 남을 빛나는 획이. 자 이제는 안의사를 따라 우리도 만주로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거기서 독립전쟁 참가해얍지요!
 
 

기사입력: 2009/01/03 [18:58]  최종편집: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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