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독립 운동의 영웅 안중근이 영화로 부활한다.
안중근이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한 선전포고였으며 우리 역사상 가장 장렬하고도 통쾌한 장면 중의 하나였다.
영화 <영웅 안중근>은 ㈜즐거운상상에서 제작하고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에서 지원한다.
연출은 영화 <동승>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30여 국제영화제에 진출, 다수의 수상 경력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주경중 감독이 맡는다.
본격적인 캐스팅... 안중근 역할 1위 하정우영화 <영웅 안중근>이 내년 여름 크랭크인을 목표로 본격적인 캐스팅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안중근 평화재단의 설문조사에서 안중근 역할로 가장 적합한 배우 1위로 하정우씨가 선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안중근 배역 뿐 아니라 연인이며 독립군 여전사 백장미, 거사에 동참했던 우덕순, 유동하, 조도선. 안중근의 부인 김아려와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그리고 젊은 김구와 이토오 히로부미 등 교과서에도 나오는 비중 있는 역사 속 인물들의 캐스팅도 큰 흥미거리이다.
가슴 속에 무장항쟁의 씨앗을 심어준 감동의 영화 영화는 동학농민운동과 청일전쟁, 명성황후 참살과 러일전쟁, 을사늑약과 고종황제 퇴위, 군대해산 등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에 대한 굵직한 사건 등을 배경으로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뤼순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산화할 때까지의 이야기와 ▷암살 전 일주일 간의 긴박했던 기간을 중심으로 드라마틱하게 다룰 계획이다.
서구 열강과 일본 제국주의의 경쟁적인 조국 침탈과 동아시아의 급박한 정세에 맞서 오직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키려 했던 한 인간의 순수한 신념과 사상, 인간적인 고뇌와 고독이 영삼에 담긴다.
영화는 민족의 원흉 이토에게 세 발의 총알을 비우면서 안중근은 우리 역사의 위대한 영웅으로 부활하고 항일 독립전쟁의 본격적인 불씨를 지피는 과정을 섬세하고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비 100억원 한국 단독 제작... 북한지역 촬영 시도 <영웅 안중근>의 제작비는 100억원. 현실감과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안중근의 고향 황해도 해주 지역과 백두산 촬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중근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존경받고 추앙받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분.
연출을 맡은 주경중 감독의 연출의 변은 비장하다.
주 감독은 "안중근은 권총에 한 발의 총알을 남겼다. 아직도 반성 없이 역사를 왜곡하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며 일본 극우 정권을 이끄는 아베 총리는 이토 히로부미의 망령이다. 아베는 안중근이 남긴 한 발의 총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영화는 안중근이 왜 이토를 쏘았는지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국과 일본의 일부 지식인을 중심으로 안중근 추모 모임을 통해 파격적인 조건의 합작제안이 있었지만 제작사와 주감독은 안중근의 민족적 정체성을 위해 한국의 단독 제작을 결정했다. 영화의 순수성을 위한 선택이다.
안중근의 평가, 한중일과 국내 진영논리에 따라 달라 최근 중국의 유명 감독들이 안중근과 백범 김구의 영화화 계획을 발표하고 일본에서도 안중근의 영화 제작을 진행하는 등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만큼 안중근 의사가 한중일 역사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심각해지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아베정권의 극우화 정책. 중국, 일본의 영토분쟁과 정치적 갈등. 미묘한 동북아정세와 이를 주시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 등 이는 마치 10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
했던 당시의 역사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런 배경에서 보면 우리나라에서 제작 중인 영화 <영웅 안중근>은 더욱 의미가 커진다.
안중근 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의 대표이며 지난 3월 펴낸 다큐소설 <고독한 영웅 안중근 장군>의 저자 정광일 대표는 "중국은 안중근을 통해서 한,중 협력을 끌어내면서 한편으로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다. 안중근에 대한 평가는 한중일의 시대적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일본 다수 국민에게 안중근은 테러리스트일 뿐이며 미국 또한 안중근을 통해서 하나되는 한국과 중국을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안중근에 대한 평가는 진영의 논리에 따라 상반된다. 아직도 일부 집단에서는 안중근을 한 개인의 살인행위로 격하시키기 위해 일본에서 사용을 유도한 테러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
<영웅 안중근>의 제작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박상철 교수(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는 "오랫동안 민족, 민주, 통일 세력이 중심이 되어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한 소중한 노력이 있었다"며 "완전한 조국의 통일과 세계평화 정신이 곧 오늘의 안중근 정신"이라고 올바른 안중근 정신을 강조했다.
출처 / 데일리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