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문호 톨스토이의 대서사시로도 논리적 귀결점을 찾을 수 없는 충돌하는 명제다. 이또오의 저격과 동양평화론의 저자 안중근! 모순의 극치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이러한 안중근장군의 삶을 조명하여 젊은세대들에게 교훈을 주고 그의 철학을 널리 알리는 사업들을 해왔다. 비대칭전력! ‘천안함사태’를 계기로 우리사회에 많이 알려진 용어다. 아시다시피 전력이 상대국에 비해 현격하게 열세일 때 작은 전력으로 상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말한다. 그런데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 자객이나 특공작전이다. ‘대한의군참모중장 특파대장 안중근’ 또 다시 동서고금을 통틀어 살인의 면책사유는 자위권행사와 전쟁이다. 당시 동양평화를 위협하고 우리의 강토와 주권을 침탈한 군사대국 일본에게 자위권을 행사하며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는 군사행동을 한 안중근이 장군일 수밖에 없는 유일한 이유다. 지금도 전 세계는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중근을 의사로 호칭하는 것은 자칫 안중근을 테러리스트의 경계에 두는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도 그 종족에게는 영웅이다. 사라예보의 열혈청년도 그 민족에게는 영웅일 수밖에 없다. 101년 전 30살의 청년 안중근이 간파했던 단순한 논리와 당위성을 아직까지 알지 못하고 우리사회는 미몽에서 헤매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 젊은이들 모두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훌륭한 트럼펫주자, 근면한 직장인,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 바쳐 나라 지킨다는 전선의 이등병, 얼마나 소중한 접근인가? 그러나 우리는 모든 것을 과도하게 추구한다. 안중근장군은 30살의 군인이었을 뿐이다. 안중근이 인류를 구원할 사상을 만든 사상가도 아니오, 국가를 경영한 지도자도 아니다. 안중근은 군인으로써 탁월한 전략과 이를 실천하는 용기, 국가를 위해 목숨을 버린 애국심, 옥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의 정신과 구상을 기록한 현명한 사람이다. 이러한 팩트만이 안중근의 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젊은세대가 가졌으면 하는 안중근의 교훈이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상임지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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