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일대기가 대형 뮤지컬과 연극으로 잇따라 무대에 오른 가운데 이번엔 소극장 뮤지컬로 관객을 찾아온다.
공연 제작사인 '크리에이티브 마이너리티(The Creative Minority)'는 안중근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장부가(丈夫歌)'를 260석 규모인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작사의 김지욱 대표가 연출을 맡았으며, 극작에 김영경ㆍ조선경, 작곡에 이승열ㆍ조원영 등이 참여해 콘서트형 뮤지컬로 꾸몄다.
극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면에서 시작해 일본 재판부에 의해 사형을 선고받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록발라드 스타일의 음악을 곁들여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장면이 30년이 지난 시점으로 전환되면 안중근 의사의 둘째 아들 안준생이 청년이 된 모습으로 등장해 이토 히로부미 사망 30주기 추도식장에서 아버지의 잘못을 사죄하는 굴욕적인 역사 속 뒷얘기가 서글픈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김찬, 김성환, 조태일이 안중근 의사 역을 번갈아 맡고, 부인 김아려 역으로는 장유희, 조수정, 박민지가 캐스팅됐다. 안준생 역은 구자민이 맡아 직접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은 오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이며 전석 4만원. ☎02-747-5811.
신유리 기자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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