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을 대규모로 구성해 19일 오후 4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관련부처와 사학계 전문가, 유관 단체장 등 17명이 참여하는 추진단은 이날 회의에서 안 의사 유해발굴을 위한 추진방향과 세부계획 등을 논의한다.
추진단은 자문위원회와 자료발굴단, 유해발굴단, 정부지원단으로 구성된다.
자문위원장은 공로명 전 외무부장관, 자문위원에는 김영일 광복회장, 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 이세기 전 국토통일원 장관, 안응모 안의사숭모회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추진단은 우무석 국가보훈처 차장이 맡았고, 자료발굴단장은 자문위원인 최서면 원장이 겸임하며, 유해발굴단장은 박선주 충북대 교수가 맡았다.
정부위원에는 안중현 보훈처 보훈선양국장, 장원삼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 양창수 유럽국장,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포함됐다.
자료발굴위원으로는 김상기 충남대 교수, 최기영 서강대 교수, 장석홍 국민대 교수, 김용달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한철호 동국대 교수, 박걸순 충북대 교수 등 사학계 원로와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추진단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월 22일과 26일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 의사 유해 발굴 의지를 거듭 표명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발족했다.
장원삼 국장 등 외교부 당국자들은 지난달 중순 안 의사의 유해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뤼순(旅順) 지역을 답사하고 돌아왔다.
장 국장은 안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감옥과 뒷산 등 주변 일대를 집중적으로 둘러보고 중국 외사판공실 담당자들과도 만나 유해발굴 문제에 대한 적극적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정부도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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