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장군 순국 100주년을 기념한 동상이 전남 함평에 세워졌다. 함평군과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26일 오후 2시 함평군 신광면 함정리 상하이임시정부 청사 앞에서 안중근 장군 동상 제막행사를 가졌다.
육군 31사단 군악대의 개회 연주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이낙연, 김성곤 의원과, 이석형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전 함평군수), 양문택 목포보훈지청장, 일강 김철 선생 장녀 김미경 여사, 대한민국상의군경회 관계자,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지도위원장 이승희 전 국회의원, 주민, 학생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중근장군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은 기념사에서 " 호남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일간 김철선생 기념관 옆에 자리잡은 대한민국상해 임시정부 청사에 안중근 장군 동상을 세우는 것은 김철선생의 민족정신과 안중근 장군의 민족혼이 만나는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강조하고 안중근 장군 동상 제막을 계기로 이곳이 민족정기의 전당으로 자리잡게 됐가고 그 의미를 부여했다.
이낙연 의원은 추념사를 통해 안중근 장군은 그냥 장군만이 아닌 위대한 사상가, 문장가이기도 했다면서 여순감옥에서 사형을 앞두고 쓴 동양평화론의 구상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안중근 장군의 유해찾기와 관련해 일본은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안중근 장군 유해에 관한 정보를 일본정부는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순국100주기에 안중근 장군의 동상을 제막하면서 민족과 국가 앞에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가 추진한 안중근 장군 1계급특진 국회청원 추인서 서명작업을 지원한 김성곤 의원(사단법인 한민족평화통일연대 이사장)은 축사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 재적 과반수가 넘는 152명이 안중근 장군 일계급 특진 추인서에 서명한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하고 동상건립운도을 주관한 안중근평화재단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승희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상임지도위원장(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함평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역사관에 세워진 동상이 '안중근 의사' 동상이 아닌 은 '안중근 장군' 동상으로 명명됐다는 것은 순국 100주년 갖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희 상임지도 위원장은 3년 전 청년아마데미 창립식에서 안중근 장근론을 처음제기했던 사실을 공개하고 최근 안중근 장군 호칭과 관련해 장군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제막된 동상은 지난해 10월 26일 경기도 부천시 안중근 공원에 제막된 동상과 마찬가지로 청동상으로 제작됐으며 높이는 3m 기단을 포함한 전체 높이 4.3m에 폭 4.1m 규모로 청만들어졌다.
또 기단에는 안 장군이 1909년 단지동맹회 결성 후 왼손 무명지를 잘라 '대한독립'이라고 쓴 태극기와 손 모양이 '안중근 장군'이라는 글자와 함께 새겨져 있다. 안중근 장군 동상 제자(題字)는 한국서도협회 김영기 회장의 서체다.
이날 제막 행사는 예술인 연합회의 길놀이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안중근 장군 약전보고, 유언낭독, 동상제막, 독립만세 재현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안중근 장군의 신분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 복원하고 직위를 '대한의군 대장'으로 1계급 특진시키기 위한 국회 청원 결과를 추인하는 '대한의군 대장 안중근 장군 추인식'도 함께 열렸다.
국회청원 추인서에는 김윤성 문희상 국회부의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전 열린당 의장,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등 여야 의원 152명이 서명했다. 안중근 평화재단 측은 이날 국회청원 추인서에 서명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한편 함평군 관계자는 "항일운동의 상징인 안중근 장군의 동상을 중국 상하이 현지 모습과 똑같이 재현한 임시정부 청사 앞에 세우게 됐다"며 "우리 국민의 민족의식을 발현하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함평군은 내년 부터 이곳에 중국거리 등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