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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본부에 '안중근 장군실' 생긴다
순국100년, 대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명명
 
단지뉴스   기사입력  2010/03/15 [15:53]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육군본부에 '안중근 장군실'이 생긴다.
 
   안중근하얼빈학회 공동회장인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육군본부로부터 계룡대에 있는 본부 대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이름 붙이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안 의사 순국일 하루 전인 25일에 육군본부에서 명명식을 하고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안 의사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라고 15일 말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말 육군본부에서 안 의사의 의거는 개인적인 행동이 아니라 고종황제가 내탕금을 만주에 보내서 만든 의병대 참모중장으로서 적장을 죽인 군사행위였으며, 안 의사는 법정에서 자신을 장군으로 불러달라고 말했다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면서 "강연을 들은 한민구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참모총장실은 백선엽장군실이라는 이름이 있으니 대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이라고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헌법 조문에 대한민국이 상해 임시정부의 적통을 이어받았다고 돼 있는데, 임시정부보다 한 세대 앞서 있었던 의병대의 의미를 국군이 인정한 것이니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본부가 회의실 이름을 안중근장군실로 정한 것은 안 의사의 호칭을 둘러싼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등의 단체나 이태진 교수 등 일부 학자들은 안 의사가 재판에서 자신을 '대한의군 참모중장'이라고 밝힌 데다 국가와 군을 대표하는 '장군'이 개인인 '의사'보다 의거의 취지를 더 정확하게 담고 있다면서 안 의사를 장군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운용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안중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장군이라는 호칭은 역사성이 없으며 안중근은 일개 군인으로 평가할 수 없는 사상가였다"면서 "군에서는 장군이라는 용어를 쓸 수 있겠지만 사회 전체 차원으로 일반화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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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15 [15:53]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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