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유력 주간지 야우저는 최신판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00주기 기념특집기사를 다뤘다. © 단지12 닷컴 | | 홍콩의 시사 잡지가 안중근 의사를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홍콩 야저우(亞洲)주간은 최신호(10일자·사진)에서 안 의사의 생애를 소개하고 한중일 3국의 안 의사에 대한 평가 등을 다각도로 전했다. 올해는 안 의사가 순국한 지 꼭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 역에서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하고 이듬해인 1910년 3월 사형됐다. 이 잡지는 안 의사의 의거가 한 세기가 흐른 현재에도 세계사에 울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치적 암살사에서 감히 ‘걸작’으로 불릴 만한 사건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의거는 이후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의거, 독립군 활동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남북한이 광복 이후 민족의 영웅인 안 의사를 기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또 안타깝게도 그의 시신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에서도 중국 건국의 아버지 쑨원(孫文·1866∼1925) 선생, 저우언라이(周恩來·1898∼1976) 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안 의사를 찬양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저우 총리는 “중한 인민의 일본제국주의 반대투쟁은 안중근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저우 총리의 혁명동지이자 아내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덩잉차오(鄧潁超·1904∼1992)는 젊은 시절 톈진 난카이(南開)대에서 공부할 때 안 의사 관련 연극에 저우 총리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많은 교과서는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은 이토 히로부미를 1868년 메이지(明治) 유신 이후 일본 근대화를 이끈 위대한 총리로 꼽고 있다. 이토 히로부미는 한때 1000엔짜리 지폐 속 인물이기도 했다. 이 기사는 잡지 표지 오른쪽 상단에 주요 기사로 소개됐다. 또 6일 오후 현재 잡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 기사가 커버스토리를 제치고 가장 많이 읽힌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 동아일보 / 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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