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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대한의군 군사작전
<안중근 대학> 길원 남태욱 교수의 대한국인 안중근 강의
 
단지12 닷컴   기사입력  2010/01/01 [21:10]
그때 김두성과 이범윤 등이 모두 함께 의병을 일으켰는데 그 사람들은 전일에 이미 총독과 대장으로 피임된 이들이요, 안중근은 참모중장(작전참모로서 별세개)의 책으로 피선되어 의병과 군기 등을 비밀히 수송하여 두만강 근처에서 모인 다음 큰 일을 모의하였습니다.

* 한국 최초의 해외 독립군 부대인 ‘대한의군’이 창설되어 김두성, 이범윤이 각각 총독과 대장으로 임명되고, 안중근이 참모중장으로 선출된 것입니다.--필자 주.

블라디보스톡에서 두만강어귀까지는 대구 부산간 거리쯤이나 될까 싶습니다.
두만강 어귀에 모인 의병의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젊은이지만 더러는 늙은이도 있고 병약해 보이는 사람도 섞여 있어서, 한마디로 그럴싸 하기는 커녕 행색이 초라하기 그지 없어, 이른바 오합지졸이라 함이 딱 맞는 표현일 듯합니다. 아무튼 이들을 모아놓고 작전모의를 하는데 작전참모로서 안장군의 견해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지금 우리들은 2,3백명밖에 안되니, 적은 강하고우리는 약하므로 적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된다.더구나 병법에 이르기를 <비록 백번 바쁜 중에서라도 반드시 만전의 방책을 세운 연후에 큰 일을 꾀할 수 있다>
(雖百忙之中 必有萬全之策然後 大事可圖 수백망지중 필유만전지책연후 대사가도)고 했다. 이제 우리들이 한번 의거로써 성공할 수 없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러므로 첫번에 이루지 못하면 두번, 세번, 열번에 이르고, 백번 꺾여도 굴함이없이 금년에 못이루면 다시 명년에 도모하고 명년,내명년, 10년,100년까지 가도 좋다. 만일 우리대에목적을 못이루면, 아들 대, 손자 대에 가서라도 반드시 대한국의 독립권을 회복한 다음에 라야 말 것이다"

여기까지 말하니 듣는 사람들이 별로 달가워 하는 눈치가 아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원래가 짓밟히고 뜯기고 속기를 밥먹듯이 하던 사람들이라 단판에 적을 요절 낼방도가 아니라 안장군께서 워낙 원대한 계략을 피력하니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야글 하고 있남 그랬을 것이 뻔합니다. 서민들의 한탕주의 대박주의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었던 같습니다.

어쨌던 안장군은 계속해서 자신의 작전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기어이 앞에 나가고 뒤에 나가고, 더디 나가고, 미리 준비하고, 뒷일도 준비하고 모두 준비 하기만 하면 반드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앞서 나온 군사들은 병약하고 나이많은 늙은이들이라도 합당하다.
그 다음 청년들은 사회를 조직하고 민심을 단합하고, 유년을 교육하여 미리 준비하고 뒷 일도 준비하는 한 편, 여러가지 실업에도 힘쓰며 실력을 양성한 후에라야 큰 일을 쉽게 이룰 것이다"
이렇게 말했으나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반응이 영 시큰둥 하고, 대놓고 좋지 않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아마 요새 사람들 같으면 이렇게들 수근댔겠지요.
"지가 뭐 대통령이나 되는 줄 아는가베. 나이도얼마 안되는게... 학교는 어디 나왔노. 누구 믿
고 저카노...!'
실지로 안의사님은 자서전에서 당시의 상황을 두고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고하니, 이곳 기풍이 워낙 완고해서,
첫째는 권력이 있는 재산가들이요,
둘째는 주먹 센 사람들이요,
세째는 관직이 높은 사람들이요,
네째는 나이 많은 이들을 치는데 이 네 종류의 권력 가운데 나는 전혀 한가지 권력도 못 가졌으니 어찌 능히 실시할 수 가 있겠는가"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안의사는 지당한 말에 호응을 얻지 못하자 몹시도 불쾌하여 물러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나, 이미 내친 걸음이라 어찌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어쨌든 안장군은 장교들 여럿을 거느리고 부대를 나누어 출발하여 1908년 6월에 두만강을 건너국내로 진군을 개시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턴 밤낮주야 전쟁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살다보면 싫던 좋던 쌈판에도 뛰어 들고 남 쌈하는 것도 보게 되거늘 .... )
 
이 모든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안의사님이 빛을 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계속 열
독 부탁드립니다.---필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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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1/01 [21:10]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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