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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안중근 공원에 안중근 장군 동상 제막
 
부천타임즈   기사입력  2009/11/19 [11:45]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안중근 장군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 동상 제막식이 10월 26일 오후 3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안중근 공원'에서 열렸다.
10월 26일은  안중근 장군이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초대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지 100주년이 되는 한국 독립운동사에 뜻 깊은 날로서 부천시와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가 중국 하얼빈에서 국내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부천시 안중근 공원에 설치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홍건표 부천시장, 원혜영 국회의원, 한윤석 부천시의회의장, 안중근  의사 증손녀 안기수, 안중근 평화재단 이진학 회장 ,이승희 전국회의원(안중근 평화재단 아카데미 지도위원장), 김경재 전국회의원, 안홍순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김영기 안중근평화재단 100인 서예전집행위원장 , 설훈 민주당 원미을위원회 위원장, 시도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희 안중근 청년아카데미지도위원장은  동상제막 축사를 통해 "이또 히로부미 저격 후 '나는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이다'라는 외침대로 '장군'이라 불릴 최초의 동상이다"며  "이 동상은 유해를 찾지 못하고, 찾을 가능성이 없는 현실에서 민속의식에 따라 장군의 사형이 선고됐던 법정, 그 자리에서 진혼제를 올리고 장군의 혼을 담은 유일한 동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장군이 재판과정을 통해 일관되게 주장했던 '義士(의사)'가 아닌 '將軍(장군)'으로서 안중근의 정체성을 규정한 동상"이라고 강조했다.
 
   
▲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군의 동상은 양각이 아닌 음각을 통해 깊고 형형하게 살아있는 눈을 재현했다

또한 "긴 여정을 위한 나무상자를 개봉하고 우리 땅에 우뚝 선 장군의 동상을 보고 뇌리에 떠오른 단어는 '화룡점정(畵龍點睛)'이었다. 대부분의 동상들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큰 어려움은 눈을 어떻게 표현하느냐 인데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장군의 동상은 양각이 아닌 음각을 통해 깊고 형형하게 살아있는 눈을 재현했다"며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인류의 평화를 갈망하는 열린 마음으로 '동양평화론'을 집필했던 장군의 풍모를 부족함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 어린이 100인 합창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안중근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안중근 평화재단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은 "100년 전 권총 한자루를  주머니 속에 넣고 하얼빈 역에 우뚝 선 안중근 장군을 생각하면서 5년 전  동상을 하얼빈에 세웠지만 그 동상을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하고 4년 만에 부천에 모시게 됐다"며 "대한민국에 유일한 안중근 공원에 세워진  동상과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청소년들이 소통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경재 전 국회의원은  "오늘 10월 26일은 고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이다. 30년 전  10월 26일 박대통령은 안중근 기념일에 참석하지 않고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으로 갔다. 그날 밤 서거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도 안중근 장군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일본과의 관계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홍건표 시장인 안중근 장군 증손녀 안기수씨를 소개하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홍건표 시장은 기념사에서 "정직과 정의가 사라지고 국가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고 정당화 하는 작금의 현실을 바라 볼 때 안중근 의사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던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즉,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슴을 바쳐라'라는 안 의사님의 훌륭한 인품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의연하게 목숨을 버리시고 그토록 바라시던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하고 32세의 젊은 나이에 가셨지만 '동포사랑, 민족사랑, 평화사랑'정신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대한민국 7천만이 하나 되어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받드는데 부천시가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 좌로부터 이진학-안기수-홍건표시장-한윤석 시의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한윤석 부천시의회의장은 "안중근 의사께서는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한반도 식민지화를 획책하고 있던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1909년 만주 하얼빈 역에서 한반도 침략의 원흉인 이토히로부미를 저격, 처단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며 동양평화론을 주창하신 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애국심과 헌신성은 오늘날 우리가 되살려야하는 정신적 과제이고, 동양평화론은 우리가 이루어야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원혜영 국회의원은 "5년 전 하얼빈을 방문했을 때 이재학 회장으로부터 안중근 의사 동상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했지만 이제 안중근 의사를 부천에 모시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부천이 문화도시뿐만 아니라 역사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좌로부터 황원회 경기도의원-원혜영 국회의원-한윤석 부천시의회의장-홍건표 시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안중근 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안중근 장군 하얼빈 의거 100년을 맞이했지만 우리는 안중근 동상 앞에서 부끄러울 수밖에 없고 안중근의 유묵 앞에서 죄송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죽음을 앞둔 사형수 청년이 동포의 화합과 단결을, 조국의 완전한 독립을 그토록 열망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 죄송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안중근 100년, 이제 안중근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는 안중근의 민족혼을 가슴에 담고 미래를 향해 걷고 달리고, 뛰고, 쓰고, 외치고, 제대로 세우는 안중근 평화운동을 전개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안중근 평화마라톤과 걷기대회, 안중근 평화축구대회, 안중근 웅변대회, 안중근의 얼을 붓 끝에 담아 체득하기 위한 서예전이 안중근 운동의 출발"이라며 "안중근 운동은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고 동포화합을 추구하고  분단된 민족 하나되기 운동으로 전진시켜 그분의 정신을 되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동상유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안중근의사 약전보고,홍건표 시장 기념사, 안중근 의사 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 인사, 내빈 축사, 안중근 의사 최후 유언 낭독, 12인 대표의 동상제막 역사어린이 100인 합창단의 안중근 노래 합창,고혜선 교수의 동상맞이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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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회 전 도의원ⓒ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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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학 안중근 평화재단 동상건립위원회 회장ⓒ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좌로부터 시의원 김영회-윤병국-이환희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설훈 민주당 부천원미을위원회위원장-류중혁 시의원ⓒ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김광회 전도의원-조용익 민주당 원미갑위원회 위원장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좌로부터 시의원 주수종-송원기 ⓒ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 김영기 안중근평화재단 100인 서예전집행위원장(중앙)ⓒ부천타임즈 양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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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19 [11:45]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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