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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건표 부천시장 안중근 장군 동상 제막식 기념사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단지12 닷컴   기사입력  2009/11/03 [09:49]
존경하는 87만 부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안중근 의사께서 중국 하얼빈 역에서 국토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님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안 의사님의 고귀한 유지를 받들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지면서 안 의사님의 영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민족의 가장 위대한 독립 운동가이시자 민족혼을 일깨우며 대한국인의 기개를 만천하에 알린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우리 부천에 유치하였습니다. 안 의사님의 동상을 이곳 안중근 공원에 모시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오늘 이 자리가 안중근 의사의 거룩한 뜻을 기리고, 87만 시민 모두가 자축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고,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부천시는 지난 1995년 중국 하얼빈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그동안 여러 분야에서 국제협력과 우호교류를 증진시켜 왔으며, 특히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지방외교 차원에서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는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안중근 기념관이 마련되었고, 하얼빈 조린공원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를 설치하여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준 바 있습니다.
오늘 제막식을 갖는 안중근 의사의 동상은 재중사업가이신 안중근의사동상건립위원회 이진학 회장님이 지난 2006년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사비 1억7천여만 원을 들여 제작하여 중국 하얼빈 중심가에 건립하였습니다만 “외국인 동상은 실외에 세울 수 없다”는 중국정부 방침에 의해 아쉽게도 11일 만에 철거된 후 4년여의 기간 동안 지하에서 빛을 보지 못한 채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또 지난 9월에는 인천항을 거쳐 그리던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거처를 찾지 못한 채 국회 헌정회관 앞뜰에 임시로 보관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련의 일들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동상 유치에 관심을 보이며 유치운동을 벌였고, 그간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해 온 우리 시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유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에 이진학 회장님과 안중근평화재단 청년아카데미 측에서는 중동공원을 안중근 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역사학습 테마공원으로 조성하여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부천시민의 뜻을 높이 평가하고, 그 실천 의지가 확고한 부천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 기념일인 오늘 이렇게 뜻 깊은 제막식을 갖게 된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중국 하얼빈에서 온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가지고 일각에서는 “작품성이 결여되었다. 안 의사의 얼굴과 다르다” 고 주장하지만 사비를 들여서까지 타국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세우고자 한 그 마음과 뜻이 작품성 논란으로 평가 절하되고 왜곡되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중국 하얼빈에 건립해야 할 주체는 이진학이라는 개인이 아니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실천해야 할 국가입니다.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사비를 들여 건립한 안 의사의 동상이 철거되고 조국의 품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면 국민된 도리로 따뜻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정직과 정의가 사라지고 국가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앞세우고 정당화하는 작금의 현실을 바라 볼 때 안중근 의사가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 즉,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라는 안 의사님의 훌륭한 인품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비록 안중근 의사는 조국의 국권회복과 독립을 위해 의연하게 목숨을 버리시고 그토록 바라시던 광복의 날을 보지 못한 채 32세의 젊은 나이에 가셨지만「동포사랑, 민족사랑, 평화사랑」 정신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대한민국 7천만이 하나 되어 안중근 의사의 유지를 받드는 데에 우리 부천시가 앞장설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이곳을 안중근 역사학습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임을 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아무쪼록 오늘 제막식이 안중근 의사의 조국애와 애국정신을 전국에 널리 확산시키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동포사랑, 민족사랑, 평화사랑 정신이 온 국민의 마음속에 영원히 아로새겨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10.26 
부천시장 홍 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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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03 [09:49]   ⓒ 안중근청년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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