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가 작성한 단지동맹을 통하여 결성한 동의단지회 취지문 오늘날 우리 한국 인종이 국가가 위급하고 생민이 멸망할 지경에 당하여 어찌하였으면 좋을지를 모르고 혹 왈 좋은 때가 되면 일이 없다 하고, 혹 왈 외국이 도와주면 된다 하나 이 말은 다 쓸데없는 말이니 이러한 사람은 다만 놀기를 좋아하고 남에게 의뢰하기만 즐겨하는 까닭이라. 우리 2천만 동포가 일심단체하여 생사를 불고한 연후에야 국권을 회복하고 생명을 보전할지라. 그러나 우리동포는 다만 말로만 애국이니 일심단체니 하고 실제로 뜨거운 마음과 간절한 단체가 없음으로 특별히 한 회를 조직하니, 그 이름은 동의단지회라. 우리 일반회우가 손가락 하나씩 끊음은 비록 조그마한 일이나 첫째는 국가를 위하여 몸을 바치는 빙거요, 둘째는 일심단체하는 표라, 오늘날 우리가 더운 피로써 청천백일지하에 맹세하오니 자금위시하여 아무쪼록 이전허물을 고치고 일심단체하여 마음을 변치말고 목적에 도달한 후에 태평동락을 만만세로 누리옵시다. <만고의사 안중근전 / 권업신문 1914년 8월23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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