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군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매년 3월 한 차레씩 제사를 지내고 있는 제각(사당)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남 장흥군 장동면 만년리 만수마을 뒷산에 안중근 장군 사당이 있다. 이곳에 두 개의 안씨 문중 사당이 있다. 안중근 장군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름은 해동사(海東祠)이고, 도산서원을 짓었다고 전해지는 안향을 비롯 안씨 문중 선조 6인의 위패를 모신 곳은 만수사(萬壽祠)다. 만수사와 해동사가 한 곳에 있는 셈이다. 1957년에 장흥읍에 살았던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이 순흥 안씨인 안중근 장군의 사당을 이곳에 짓고 이승만 대통령으로 부터 해동명월(海東明月)이라는 휘호를 받아 현판으로 걸었다. 죽산 안씨 문중에서 만수마을에 문중사당 만수당을 건립하면서 안중근 장군 사당도 이곳에 지은 것이다. 건물이 오래돼 낡은 것을 3년 전 부터 안씨 문중에서 최근까지 보수공사에 나서 외관 정비를 모두 마쳤다. 다만 내부 정비는 아직 덜 된 상태다.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장군의 영정과 친필유묵 복사본이 걸려있다. 그러나 훼손이 심해 자료 교체와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2009년은 안중근 장군 하얼빈 작전 100주년이다. 국내에 유일한 안중근 장군 사당이 제대로 재정비 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안중근 사당 해동사는 장흥군의 문화재 자료로 등록돼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 양기수 문화예술계장은 "장흥군내 수십개의 사당이 있고 이중에는 문중에서 관리하는 '문사우'와 군에서 관리하는 '향사우'가 있는데 해동사는 문사우에 해당된다"고 말하고 내년이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이기 때문에 사당 내부에 안중근 의사 관련 자료들이 제대로 정비돼서 국내 유일한 안중근 사당으로 관리될 수 있는 방안을 안씨 문중이나 관련 기관이나 단체 등과 협의할 필요를 느낀다고 전했다. [사진/서길병 = 안중근 청년아카데미 상임이사]
▲ 안중근 장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해동사. 현판엔 해동명월이라고 적혀있다. © 단지12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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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내부 제단에는 안중근 장군의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다. 11월 22일 오후 안중근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가 안 중근 장군 사당 앞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현판에 걸린 해동명월이란 글씨는 1957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다. © 단지12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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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당 내부에는 안중근 장군의 친묵유묵 복사본이 3점이 크게 훼손된 벽에 걸려있다. 안중근청년아카데미 정광일 대표는 사당내 자료들에 대한 보존상태를 점검하고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단지12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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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단에 놓여있는 위패에는 "의사 안공 중근"이라고 적혀있다. 안중근 장군 하얼빈 작전 100주년이 다가오면서 이곳 사당의 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지적한 정광일 대표는 이곳 사당 건립이 1957년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단지12 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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